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마스터스 오브 로마 (문단 편집) === [[페미니즘]]적 요소 === 작가가 당시의 정치 상황만을 다루는것을 넘어 인물들의 방황과 인격까지 세심하게 묘사해 로마의 여성들에 대해서도 부각이 잘 되어 있다. 로마 여성들 삶의 면면을 비추는 솜씨가 뛰어나다. 카이사르의 딸 율리아와 율릴라 자매는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지고 아주 다른 인생을 살았다. 율리아는 당대 로마에서 요구한 전통적인 여성상으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가이우스 마리우스에게 시집을 갔다. 그녀는 남편과 성숙한 사랑에 빠졌고 훌륭하게 내조한 현모양처 귀부인으로 존경을 받는다. [* 율리아가 로마 여성들은 여행을 많이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 그래야 한다고 한다. (...)] 반면 율릴라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한 술라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단식투쟁까지 해가며 그와 결혼하려고 하는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작중 율릴라의 사랑은 어리석고 일방적으로 그려지고, 그녀의 사랑은 집착으로 끝맺는 바람에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율릴라 역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사랑해온 술라가 [[가스라이팅|그녀의 외모를 비하하면서]] 율릴라도 점점 자신에 대한 존중을 잃어버렸던 것이다. 율릴라는 맹목적인 다이어트에 집착하고 술라에게 매일매일 편지를 쓰는 등 사랑을 강요하는 폭력을 저지른다. 주도적인 여성으로 보이지만 정작 사랑하는 남성에게 의존했던 맹목적인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던 인물. 이 자매의 말다툼 장면은 둘의 성격을 짧고 압축적으로 나타낸다. >율리아는 노여움을 억누르고 차갑게 말했다. "임신하는 것이 너의 일이야." >"어째서 여자들은 절대로 자기가 할 일을 직접 선택할 수 없는 거야?" 율릴라가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물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좀 그만하렴!" 율리아가 쏘아붙였다.[* 《로마의 일인자》 2권 38쪽 (교유서가판)] 이 두 자매의 올케인 아우렐리아 코타는 부유한 상속녀로서 자신이 가진 재산을 이용해 자유로워지고, 전통적으로 요구하는 여성상과 자신의 자유를 잘 결합시킨 모습을 보여 준다. 그러나 그러한 아우렐리아조차 남편과 마찰을 겪고 답답해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한다. 자유로운 여성으로 살고 싶었으나 주위의 몰이해 때문에 돌팔매질을 당한 여성도 등장한다. 코르넬리아 스키피오니스는 여러 친구들(그 친구들 사이에는 남자도 있었다)과 어울렸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녀가 남편을 버려둔 채 불륜을 저질렀다고 수군거렸다. 결국 그녀는 쫓겨나다시피 이혼을 당했고, 그녀의 아들 드루수스는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고 생각해 우울한 청소년기를 보냈으며, 여동생이 어머니처럼 남자와 "바람이 나지 않도록" 집에 가두어두다 강제로 시집보내기까지 하는 둥 ''비뚤어진 인생''을 보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코르넬리아 스키피오니스와 그녀의 딸 리비아 드루사가 만났을 때 둘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 이미 흐려진 리비아의 눈은 어머니의 수수한 얼굴을, 점잖은 옷차림을, 간소한 머리 모양을 의아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저는 엄마가 굉장히 예쁠 거라고 생각했어요." 리비아가 말했다. >"남자 잡아먹는 여자의 표본 말이지."[* 《풀잎관》 1권 431쪽 (교유서가판)] 코르넬리아 스키피오니스는 딸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딸아, 나는 삶을 사랑한단다! 늘, 언제나 그랬어. 나는 잘 웃고, 세상에 대해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친구도 많지. 순수한 친구 말이다! 하지만 로마인 여성에게 남자 친구들이 있으면 적어도 이 세상의 절반은 그 여자가 지적인 대화 이상의 것을 내심 바라고 있다고 생각하지. 너도 알다시피 네 아버지, 내 남편도 그랬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원할 때 - 남자든 여자든 간에 - 친구를 만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풀잎관》 1권 431-432쪽 (교유서가판)]''' 또한 술라의 딸 코르넬리아 술라는 자신을 억지로 시집보내려는 아버지에게 맞서 이렇게 반항한다. > "가장을 거역하는 것은 끔찍한 짓이다, 코르넬리아. 피에타스(의무의 여신)의 분노를 사는 짓이지. 너는 반드시 법도에 따라 집안의 가장에게 복종해야 해. 그리고 내가 바로 그 가장이다." 술라는 근엄하게 말했다. > '''"저의 첫번째 의무는 저 자신에 대한 의무예요."''' 그녀는 용감하게 말했다. > 술라의 입술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단다, 딸아. 너의 첫번째 의무는 나에 대한 의무야. 너는 내 손안에 있으니까." > '''"손안에 있든 바깥에 있든, 아버지, 저는 제 자신을 배신할 수 없어요!"'''[* 《풀잎관》 2권 381쪽 (교유서가판)] 반면 아버지를 숭배하고 사랑한 세르빌리아 카이피오니스의 경우를 보면, 아버지 그 자체가 아닌 아버지가 가진 권력을 선망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보다 더 강한 아버지를 사랑하고 아버지의 편을 들며 어머니를 멸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부장제 하에서 남성이 가진 권력을 선망한 것이다.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에 주목한 부분을 흥미롭게 읽을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